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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후폭풍에 여전히 허덕이는 교내 개인 사업장

기사승인 2024.03.29  14: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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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지관 학생회관 내 입점해 있는 교내 사업장들의 모습

코로나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지난 3년간 코로나 직격탄으로 인한 경기 축소에 전국의 많은 자영업자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

엔데믹으로 내수경기 회복을 기대했지만 자영업자들의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작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설문한 결과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는 답변이 약 63%에 달했다.

◇ 여전히 어려움 겪고 있는

교내 개인 사업장

본지가 취재한 결과 우리 대학 내 자리 잡은 사업장들도 예외는 아니다. 사업장을 운영하는 대다수의 이들은 “코로나 시가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며 기자를 통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웅지관 내 안경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가게 안을) 오가는 사람도 많았고, (가게 안에) 활기가 있었다"고 했다. A 씨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온라인 전면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끼리 교류가 자연스럽게 끊기다 보니 (학생들끼리) 입소문 타기가 어려워졌다"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정보가 약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물품 제작 업체인 대구타운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B 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학생들이 활동량도 많았고, 신입생도 많았다”면서도 “(지난 2020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 시기로 접어들며 지난 3년간 전기세도 안 나올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 사회∙기술 변화도

어려움에 한몫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빠른 사회 변화도 교내 사업장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데 한몫을 했다. 비대면∙온라인 강의∙OTT 열풍이 팬데믹 기간 빠르게 불며 태블릿PC가 점차 우리 사회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인 사진관 유행도 같은 맥락이다. 무인 사진관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폭발적인 성장을 한 업종으로 꼽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무인 사진관 업체 가맹점 수는 전국에 600곳을 넘어선 곳으로 파악된다.

택배업계 역시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호황을 누렸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재택근무∙집콕족이 늘면서 비대면∙비접촉 문화가 확산하였는데, 이에 따라 온라인 상거래가 확대되며 택배 물량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복지관∙웅지관 복사실 두 곳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C 씨는 "태블릿PC, 노트북 등의 빠른 보급으로 인해 이전에 비해 학생들이 종이 사용을 하지 않는다"며 “(프린트, 제본 등) 이용하러 와봤자 유고 결석 한두 장 정도”라고 했다. C씨는 "(웅지관 말고) 복지관에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가게 운영 유지가 쉽지 않다"고 했다.

사진관 직원 D 씨는 “(과거에는) 학생증, 동아리 단체 사진, 학교 기념 앨범 등 다양한 사진을 찍으러 오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했다. D씨는 "코로나 이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사진관을 찾지 않게 되는 것 같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무인 사진관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웅지관 내) 학생백화점을 운영하는 E씨는 "코로나로 인해 택배 시스템이 활성화된 것 같다"며 "웬만한 물건들은 (학생들이) 택배를 이용하다 보니 가게를 잘 찾아주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 “경기 회복? 오랜 시간 걸릴 듯”

입 모아.. “학생들 많이 이용해달라”

본지와 만난 교내 자영업자 대다수는 코로나 이전처럼 경기가 회복되기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타운을 운영하는 B씨는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작년보다 올해가 (가게 사정이) 좀 더 나았지만 예전처럼 돌아가기엔 5~10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학생백화점을 운영하는 E씨 역시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기엔) 3년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인터뷰에 응한 교내 자영업자들은 본지를 통해 가게 운영에 대한 고민∙향후 계획∙홍보 등 여러 의견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웅지관 내 안경점을 운영하는 A씨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홍보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며 “형식적인 광고보다 학생들의 입소문을 통해 주변 친구들을 데리고 오는 것이 너무 뿌듯하다”고 했다.

또한 이들 대다수는 자신들의 사업장이 학교 복지시설 역할을 하기에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이다. 학생백화점을 운영하는 E씨는 “(학생들을 위해) 판매 비용에서 일정 금액을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라고 했다.

복지관∙웅지관 복사실 두 곳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C씨 역시 “복사, 프린트 등 단가를 올리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저렴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웅지관 내 안경점을 운영하는 A씨도 “학교 밖 사업장과 동일 상품이지만 학생들이 구매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가게를 찾아주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진솔한 마음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타운을 운영하는 B씨는 “학교 관련 물품 제작 등 광범위하게 운영∙판매하고 있기에 학생∙교직원들이 원하는 것을 다 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른 업체들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제공하고자 하니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고 했다.

사진관 직원 D씨는 “(예를 들어) 다양한 모습이 나올 수 있는 동아리나 학생회의 사진을 많이 찍고 싶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직접 보정해줄 수 있으니 많이 찾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생백화점을 운영하는 E씨는 “가게 위치를 옮기려고 한다”며 “가게 확장과 함께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무료 물품 보관소도 설치할 예정이니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대학 측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내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인지하고 일부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측 관계자는 “교내 사업장들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학 측은 “일정 개수의 현수막 설치 등의 지원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윤수임 기자 dbstndla2709@naver.com

<저작권자 © 두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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